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때문에 생기는 병이며,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키는 것은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환자의 변이 손이나 일상의 생활 도구(환자가 만지는 물건 등)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입으로 들어오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시작됩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 증상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인 수족구병의 잠복기는 대개 4~6일입니다. 피부의 발진이 생기기 전에는 미열, 기운 없음, 식욕 부진, 복통, 침 삼킬 때의 통증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징적인 발진이 입, 손과 발에 생김으로써 비로소 진단이 가능하게 됩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이 합병증 없이 1주일 정도면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는 가벼운 질환으로, 성인보다는 영아나 소아에서 증상이 더 심한 경향이 있으나, 소아에서조차 열도 없거나 1~2일간의 미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병변은 입에서 시작하여 금방 손과 발로 진행하며 종종 엉덩이에도 생깁니다. 입의 물집은 주로 입술과 입 안의 볼 쪽에 생기지만 혀, 입천장, 인두, 구개, 잇몸에도 생깁니다. 이 수포들은 터져서 통증이 있는 궤양을 만드는데 5세 미만의 연령에서 음식물을 먹을 때 더욱 자극이 되어 식사량이 줄게 됩니다. 간간이 고열, 심한 식욕부진, 설사, 관절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수족구병의 원인 병원체인 장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매우 높고,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는 경향이 있어 수족구병이 급속하게 유행할 가능성이 큰 환경입니다. 따라서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한 가족, 보육시설, 놀이터, 여름 캠프, 고아원, 병원 등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손은 비누를 이용하여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씻으며, 환자가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의 표면을 세제를 사용하여 잘 닦아야 합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입맞춤, 안아주기를 제한하고,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으로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린 어린이가 단체생활을 한다면 다른 어린이들에게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병이 나을 때까지 스스로 단체생활을 삼가야 합니다.
1. 헤르판지나
‘헤르판지나’라는 병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같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수족구병과 다른 점은 손과 발의 피부 발진 없이 입 안의 뒤쪽, 즉 입천장이나 목젖이 있는 인두 부위에 물집이 생기면서 궤양으로 발전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족구병보다는 열이 높으며 약간 더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잇몸구내염
장바이러스와는 다른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잇몸구내염이 있는데 이 병도 입 안에 물집이 잡히고 궤양이 생깁니다. 그러나 수족구병에 비해 입 주위에 물집이 더 많이 생기며, 이외에도 더 높은 열이 나고, 더 많이 아파해서 침도 많이 흘리고 식사량도 현저하게 감소됩니다.
3. 입술 헤르페스
수족구병은 주로 소아에서 생기는 병인 것에 비해 입술 헤르페스는 청소년기나 성인에서 더 많이 생기는 병입니다. 입술과 근처 피부에 물집이 반복해서 생기는 병으로 스트레스, 과로, 월경 등으로 유발됩니다. 열이나 식욕 부진과 같은 전신 증상은 대개 없으며, 물집이 생기기 전에는 뜨끔뜨끔한 작열감이 있을 수 있으며, 물집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